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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 일상을 담다.
♣... 2011년 스페인, 포르투칼

스페인 -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by 들국화/유채 2020. 9. 18.

616() 여행의 여섯째 날 -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로서 관광명소가 많은 곳이다. 특히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작품이 도처에 있다.

가우디는 남부 카탈루냐 지방의 레우스에서 구리 세공장(細工匠) 집안에 태어나 17세부터 건축을 공부하였다. 1878년 바르셀로나의 건축학교 졸업 후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건축을 시작하여 많은 독창적인 건축예술을 남겼다. 주요작품으로는 콜로니아 구엘 성당의 지하 제실(祭室, 1898~1914), 구엘 공원(1900~14), 카사 바트요(1904~06), 카사 밀라(1907년 완성), 그리고 1883년에 착수하여 필생의 작품이면서 미완성 대작(大作)이 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이 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심명호 가이드는 쾌활한 성격에 코믹한 사람이다. 그가 우리를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도심 북서쪽의 구엘 공원으로 가우디가 건축을 자연환경에 통합시킨 새로운 공간미학(空間美學)의 결정체라는 곳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부호(富豪) 구엘(Guell)은 바르셀로나 교외의 선산(先山)에다 영국풍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고자 가우디에게 설계를 맡겼다. 그러나 재원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1900년에 착공한 공사는 1914년에 중단되었고, 상속세가 엄청나게 부과되자 가족들은 바르셀로나 시에 시민공원으로 기증하게 되었다. 스페인 인구가 4,600만 명인데 연평균 외국인 관광객이 5,500만 명이고 구엘 공원에는 12만 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버스 주차문제로 정문이 아닌 후문을 택하였다. 종려나무와 정원수가 심어진 곳을 지나 인공석굴에 들어서니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것 같은 돌기둥과 살짝 기울어져 있는 천장 때문에 불안해 보이면서도 신기하다. 모든 것들이 주변의 자연형태를 그대로 보존시키면서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신비롭다. 공원운동장으로 내려서니 바르셀로나 시내와 지중해가 내려다보인다.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곡선 벤치가 놓여있는데, 형형색색의 타일로 모자이크 장식이 되어 있어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운동장 지하에는 84개 도리아식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건물이 있다. 천장에는 색칠을 한 원형 석판(石板)에 문어가 그려져 있어 이 건물이 장터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계단을 쭉 내려오면 맞은편에 공원 정문과 만난다. 계단 중앙에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도마뱀분수대가 있고 그 바로 아래 3각형의 경사진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정문으로 입장하는 관광객들이 맨 먼저 마주치게 되는 곳이다. 카메라맨 병호도 일행들을 위하여 셔터를 누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카메라 속의 배경인 시장터는 숲속의 신전처럼 보일 것이고 층계 좌우는 성벽이 둘러쌓은 것 같아 보일 것이다. 정문 안쪽 좌우에 있는 경비실과 관리사무실은 동화(童話)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처럼 보인다. 가우디가 살았던 집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으나 내부관람은 생략하였다. 공원 밖 숲속의 공터에서 한 젊은이의 기타연주로 <로망스>를 들려준다. 멜로디가 매우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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