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소소한 일상을 담다.
♣... 2013년 터키여행

터키 - 이스탄불

by 들국화/유채 2020. 9. 4.

드디어 2013년 배재8360 터키 여행기를 마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방콕하며 지난 추억 여행기를 정리할수 있는 시간들이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기는 임정호님이 책으로 만들었든것을 사진에다 넣다보니 사진과 내용이 동떨어진 느낌이 있는것도 있지만 그때를 기억하는 의미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때 여행기를 작성하지 않았드라면 저도 엄두가 나질 않았을것 같아요.

다시 한번 임정호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사진을 파일정보로 정리하다보니 우리나라와 시간차가 있어 헷갈리기도 했고 핸드폰 사진과 겹치다 보니 순서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사진들이다 보니 각자 갖고 있는 사진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런점 이해 바랍니다.


1021() 여행 8일차 - 이스탄불

 

이스탄불을 찾는 사람들은 물건을 사든 안사든 꼭 들리는 곳이 있으니 바로 4500여 개의 가게로 이루어진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이다. 터키 이름으로는 카팔르 차르쉬(Kapalicarsi)지붕이 덮인 시장이라는 뜻이다. 유럽 구시가지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실크로드의 최종 종착지로서 동서 문물의 교환 장소였다.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인솔자는 1시간 후에 반대편 출입문에서 만나자며 길을 잃었을 때 쉽게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앙 큰길 좌우에는 주로 귀금속 같은 화려하고 고가(高價)의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앙로를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가 미로(迷路)같은 시장골목을 부지런히 누벼본다. 양탄자, 도자기, 각종 직물류와 피혁제품류, 예술품 등 값비싼 물건부터 악마의 눈같은 값싼 기념품에 이르기 까지 없는 게 없이 무진장 진열되어 있다. Old Bazaar로 들어가니 듣도 보도 못한 희귀한 물건들과 골동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런 말이 있다. “그랜드 바자르에 가기 위해서 당신이 준비할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흥정을 위한 마음가짐이다.” 그랜드 바자르는 참말로 시장 그 자체가 훌륭한 볼거리였다.

그랜드 바자르를 나오니 곧바로 지붕 없는 시장이 이어진다. 한국의 남대문시장과 흡사하여 말귀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골라, 골라식 호객행위를 하는 노점상도 보인다. 한 참을 걸어 현지인솔자가 안내하는 상점에 들어갔다. 젊은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들은 여사님들은 화장용품인 장미기름과 젤리과자류를 사서 맡겨둔다.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식사 중이었다. 우리보다 여행일정이 하루 느린 그들도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못 탔다하여 상호 위로하며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다. 그릴에 구운 양고기 케밥으로 식사를 끝냈다. 이슬람교신자인 남자 주인이 하루 다섯 차례의 기도 중 12시 기도 중이라 잠시 기다려야 했다. 한국인 상점에 가서 맡겨 놓았던 물건을 찾고, 이제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관광코스가 되는 톱카프 궁전으로 이동했다.

 

 

 

 

 

 

 

 

 

그랜드 바자르를 나오니 곧바로 지붕 없는 시장이 이어진다. 한국의 남대문시장과 흡사하여 말귀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골라, 골라식 호객행위를 하는 노점상도 보인다. 한 참을 걸어 현지인솔자가 안내하는 상점에 들어갔다. 젊은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들은 여사님들은 화장용품인 장미기름과 젤리과자류를 사서 맡겨둔다.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식사 중이었다. 우리보다 여행일정이 하루 느린 그들도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못 탔다하여 상호 위로하며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다. 그릴에 구운 양고기 케밥으로 식사를 끝냈다. 이슬람교신자인 남자 주인이 하루 다섯 차례의 기도 중 12시 기도 중이라 잠시 기다려야 했다. 한국인 상점에 가서 맡겨 놓았던 물건을 찾고, 이제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관광코스가 되는 톱카프 궁전으로 이동했다.

 

 

 

 

 

우리들은 먼저 황실보고(寶庫)부터 보려고 전시관 건물 앞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관람객들이 2열종대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줄 끝으로 붙어 한참을 기다려서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4개의 전시실에는 화려한 보석장식 검(), 칠기로 장식한 옥좌, 진주로 만든 작은 인디안 인형,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대형 촛대, 칼자루에 큰 에메랄드 3개와 시계 장식이 있는 톱카프 단검, 술탄 메흐메트 4세가 즉위식에서 처음 착용했던 세계 다섯 번째로 크다는 86캐럿짜리 스푼 다이아몬드 등 값지고 귀한 세계적 진품(珍品)/명품(名品)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복(至福)의 문(Gate of Fecility)'을 통과하여 바로 안쪽에 황제의 알현실로 들어갔다. 술탄은 이곳 옥좌에 앉아 선물과 공물을 가져온 각국 사절들을 만나고 국사를 논의했다. 왕과의 대화가 외부에 들리지 않도록 문밖 벽에 설치해 놓은 수돗물을 틀어놨다고 한다. 3중정 한편에 있는 또 다른 경이로운 건물로 들어섰다. ‘성스러운 유물 보관실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예언자 모하메드의 발자국이 찍힌 진흙판, 모세의 의복, 다윗의 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톱카프 궁전은 전체적으로 보아 화려하지는 않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며 400년간 호령했던 제국의 왕궁 치고는 오히려 초라해 보인다. 마지막 제4중정은 사진 찍기로 좋은 장소라서 방문자들로 붐볐다. 마르마라해와 보스포러스 해협이 맞닿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갈라타 다리를 다시 넘어 유럽신시가지에 있는 탁심광장을 보기로 했다. 여행일정에서는 빠져 있는 곳이다. 갈라타 다리를 다시 넘어 아타튀르크 다리 북단 도로변에서 내렸다. 언덕길을 올라 이스틱크랄 거리로 들어섰다. 작은 대리석 타일로 포장되었다. 폭 넓은 도로 한가운데는 이곳 뒤넬에서 탁심역 구간에 운행하는 전차(트램)의 궤도가 놓여 있다. 향수를 느끼게 하는 빨간색의 옛날식 전차이다. 탁심역 광장까지는 2km 조금 넘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인파에 휩쓸려 피로한 줄도 모르고 걷는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조성된 거리라 하며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명동거리인 셈이다. 상점과 카페 말고도 스웨덴, 덴마크, 러시아 영사관 건물과 성당들도 보인다. 작은 수레를 끌고나온 빵, 군밤, 아이스크림, 옥수수 장수들은 모두 다 남자들뿐이다. 군밤 가격은 유난히 비쌌다. 어림잡아 우리나라의 3배는 되는 것 같다.

 

 

 

 

 

 

출발지로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 나와 병호는 4명의 여사님들과 ‘MADO’ 아이스크림 전문집에 들렀다. 장소가 협소하고 손님도 그다지 많지 않아 별로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원뿔과자에 담긴 이름 모를 아이스크림이 입안에 들어가자 의외로 맛있다. 6명은 sale 판매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생소하고 기막힌 아이스크림 맛을 경험했다. 마침내 회원 16명 모두 출발지에 도착하여 버스가 대기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흥미꺼리 피사체를 찾아 카메라를 꺼내들고 선두에 서서 내려가던 내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다보니 조금 전까지 뒤따라오던 일행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길 잃은 양은 이산가족을 찾아 잠시 헤매다가 이내 기억을 더듬어 버스에서 내렸던 도로까지 내려갔으나 도로변에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전망이 좋은 돌계단 위로 다시 올라가 전화연락을 시도하는데, 갑자기 도로에서 돌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젊은 예수님의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카파도키아 출신 현지안내인 일케르가 찾아 나오는 길이었다. “회원 여러분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녁식사를 일찌감치 끝내고 오후 5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안내인 및 인솔자들의 공식적인 작별인사말이 있었다. 우리들도 8일간에 걸쳐 터키의 중부와 서부 지역의 유적지 관광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주신 현지인솔자이기섭씨와 현지안내인 일케르씨, 버스운전기사 라민스씨 그리고 이번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하여 인솔해 주신 유정수님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유정수씨의 작별인사말 중에 단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하지 않으면 계속 1페이지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나도 한마디 보태면서 이번 배재8360의 터키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렵니다.

 

우리네 한평생은 한 권의 여행기를 써나가는 긴 여정(旅程)입니다. 각자의 인생여행기가 알차고 풍요롭고 다양한 내용으로 엮어질 수 있도록 여생(餘生)동안 힘닿는 대로, 시간 나는 대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이제부터라도 보이는 풍경 자체보다는 그 이면(裏面)과 내면(內面)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말입니다.

 

-글쓴이 임정호-

 

 

“ MERHABA " 2013. 11. 12 .

 

배재8360 한동욱, 이규봉, 김윤수, 최병호, 노근수, 이완용, 임정호, 김정수,

고순선, 손 경, 이은순, 강영희, 허옥순, 이정순

'♣... 2013년 터키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 차낙칼레, 이스탄불  (0) 2020.09.04
터키 - 에페스, 트로이  (0) 2020.09.04
터키 - 에페스,트로이  (0) 2020.09.04
터키 - 안탈리아 ,파묵칼레  (0) 2020.09.03
터키 - 안탈리아, 파묵칼레  (0) 2020.09.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