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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영국 완전일주 여행

영국 완전일주 여행 - 솔즈베리 스톤헨지

by 들국화/유채 2020. 8. 5.

솔즈베리 스톤헨지

2015년 6월 18일 ( 목요일 ) 여행 8일차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스톤헨지가 있는 솔즈베리(salisbury) 평원으로 간다. 스톤헨지(Stonehenge)는 고대 앵글로색슨어로 공중에 매달린 돌이란 의미이다. 방문자센터에 도착하니 하늘은 푸르고 햇볕은 따갑다. 영국일주 여행 중 위도가 가장 낮은 지역에 와 있는 셈이다. 관광객들이 매표소에 길게 늘어서 있다. 해마다 100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가이드가 나눠주는 티켓을 받아들고 셔틀버스로 5분 정도 가니 스톤헨지에 도착한다. 주변엔 온통 평평한 대지인데 50개가 넘는 거석들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가져다 세웠을까? 스톤헨지 거석 가까이로 다가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스톤헨지는 BC 3000년부터 여러 단계로 나뉘어 건축되었다. 초기단계에는 직경 114m의 도랑과 도랑 안쪽에다 흙으로 쌓아 제방을 만들었다. 이로부터 1000년 후 블루 스(bluestone)이라 불리는 화강암 서클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개당 4톤이 넘는 블루 스톤은 서쪽으로 약 400m 떨어진 웨일스 남부의 프레슬리(Presell) 산에서 가져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거대한 돌들을 운반하는데 로프와 나무로 만든 롤러 같은 도구를 이용하였으리라.

 

 

BC 1500년 무렵에는 더 많은 거석들이 원형으로 세워졌다. 2개를 수직으로 세우고 그 위에 횡적(橫石)을 얹은 삼석탑 (Trilithon)도 이때 건설되었다. 이탑은 이곳에서 24km 거리에 있는 말버러 구릉에서 채굴한 사르센 스톤(사암)으로 만들었다. 50톤이 넘는 거석 하나를 운반하는데 적어도 600명의 인원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블루 스톤이 안쪽의 블루 스톤 편자(Bluestone Horseshoe)로 재배치되기도 했다. 그 가운데에는 제단석(祭壇石)이 놓였고 바깥쪽에는 다섯 벌의 삼석탑 편자(Trilithon Horseshoe)가 건설되었다. 현재는 한 개의 수직석만 남은 2 벌의 편자와 훼손되지 않은 3벌의 편자를 볼 수 있다. 그 뒤로는 30개의 수직거석으로 구성된 사르센 스톤(Sarsen Stone) 서클이 세워졌다. 현재 17개의 수직거석과 6개의 가로대가 남아있다. 제방 안쪽으로 이중의 둥근 고리 모양으로 세워진 블루 스톤 입석(立石)이 뽑힌 자리가 보이는데 이를 오브리 홀(Aubrey Hole)이라 부른다.

 

 

도랑 주변에 4개의 표지석(Station Stone)이 있고, 석조구축의 동북방향에는 바깥도랑이 끊어져 사각형의 광장이 만들어졌고 그 중간에 힐 스톤(Heel stone)이라고 불리는 기준석 1개가 있다. 이 돌들의 위치는 태양과 달의 움직임과 묘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앙제단에서 보았을 때 기준석은 하지에 해가 뜨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고, 4개의 표지석은 하지와 동지에 각각 달이 뜨고 지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스톤헨지 용도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왕가의 무덤이라는 설과 종교의식에 사용된 곳이라는 설이 있다. 우리는 방문자센터로 돌아와 전시실에 들어가 스톤헨지의 역사와 건축 방법 등에 관해 시청각 자료를 구경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영국 소설작가 토머스 하디의 장편소설 드어버빌 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를 영화로 제작한 <테스, 1979>를 본 적이 있다. 순수한 여인 테스(나스타샤 킨스키 )는 가부장적 사회와 보수적 남자들에 의해 이용당하다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 잡히는데, 그녀가 체포되는 장소가 바로 스톤헨지이다. 최근에 스톤헨지로부터 불과 3km떨어진 부근 땅속에서 90여개의 일렬로 늘어선 거석들이 발견되어 고고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고대유적지 스톤헨지는 우리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가 타고 다녔든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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